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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잘 버텼다19

오월은 어떤 달인가?_퇴사를 결심한 후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어린이는 아니지만 여전히 나에게 오월은 푸르고, 내가 자라는 계절이다. 그래서 오월은 1년 중 기다려지는 달이기도 하고, 어느새 따듯해진 밤바람이 반가워지는 달이기도 하다. 5월이 나에게 자라는 계절이라고 한 이유는 이번 5월에 퇴사를 결심했기때문이다. 이번 퇴사는 자발적 + 비자발적 두 가지의 이유로 좀 복합적인 퇴사다. 그리고 돌아오는 6월 5일이 나의 마지막 출근 날이 되었다. 2년동안 함께 했던 직장 동료들과도 애증이 많이 쌓였다. 다행히도 애가 더 많은 쪽이라 2년을 버틸 수 있었다. 힘들었지만, 보람을 느낀 순간들도 있었고 즐거웠지만, 당장 다 때려치고 싶었던 순간들도 분명히 있었다. 그렇게 어찌어찌 버텨 온 시간들이 스치니까 울컥하는 감정들이 올라오는데 우는 .. 2021. 5. 13.
코로나19 검사를 받다 (후기) _ 동대문구 보건소 5월 8일 토요일 동대문구 보건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고 왔다. 신기한 경험이었지만 자주 겪고 싶은 일은 아니다. 코로나 검사 후기를 남겨보자. 코로나 검사를 받게 된 이유는 5월 7일 11시 밤부터 다음 날 새벽 3시까지 갑자기 몸이 으슬으슬 추워지는 오한과 두통 증상이었다. 워낙 외출이 드물고 집순이인 나는 특별히 의심되는 접촉점은 없었지만, 무증상 감염자와 언제 어디에서 만날지 모르는 일이고, 또 내가 그 무증상 감염자일 수도 있고 갑자기 열이 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니 불안해졌다. 새벽 3시가 되니 점점 두통이 심해졌고 도저히 그냥 잘 수가 없어서 진통제를 두 알 먹고 잤다. 다음 날 일어나니 어젯밤 증상은 전혀 없었지만 코로나 증상인 오한과 열이 났던 느낌이 자꾸 찝찝하게 느껴져서 (집에 체온계.. 2021. 5. 9.
왜 쉬는 날은 짧게 느껴질까? _ 존버 쉽게 하는 법 내가 쉬는 날이라면, 이 물음이 짜증날 것 같다. 너무 당연하잖아 월화수목금 토 일 5일 보다는 이틀이 실제로 짧기때문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인아 웃기니? 현실은 안 웃기단다. 주 4일 근무 언제해요????? 제발 해줘요 !!!!!!!!!!!!!!!!!!!! 나는 토요일에는 근무하고 주중 하루와 일요일을 출근하는 직딩이다. 그러니까 나는 누가 뭐래도 토요일에는 누구보다 일찍 일어나서 성실하게 노동중일것이다. 으악-! 나도 이제 4년차다. 만 3년을 꼬박 채운 경력은 아직은 배울 것이 더 많다. 학년으로 치면 이제 초4니까, 고학년으로 올라가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 배울 것이 많다는 것은 기쁜일이기도 하지만, 부담되는 일이기도 하다. '내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평생 직장은 없다던데.. 2021. 5. 9.
눈썹문신을 하고오다. 이지인은 새로 태어난다. 세수를 해도 지워지지 않는 방수 눈썹과 함께... 원래 내 눈썹은 숱이 적고 모 자체가 가늘다. 내 눈썹의 역사는 우리 할머니, 아버지의 눈썹만 봐도 모든 걸 알 수 있다. 이 뿌리깊은 역사의 옅은 눈썹으로 웃긴 에피소드들도 많고 나름의 내 트레이드 마크여서 나쁘게 생각한적은 없다. 실제로 어렸을때 별명이 모나리자였던 적도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모나리자 눈썹은 살면서 크게 불편한 것은 없었지만, 성인이 되어 화장한 내 얼굴만 사랑하게 된 나는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여자는 화장 안 한 맨얼굴로는 집 앞 편의점도 못 가는 그 시절이 바로 내 스무살이었기때문이다. 그렇게 나는 눈썹을 그려야만 집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아 귀찮아 맞아 귀찮다. 뭔 편의점에 가.. 2021.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