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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잘 버텼다

코로나19 검사를 받다 (후기) _ 동대문구 보건소

by 이지인 2021. 5. 9.

5월 8일 토요일 동대문구 보건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고 왔다.

신기한 경험이었지만 자주 겪고 싶은 일은 아니다.

 

코로나 검사 후기를 남겨보자.

 

 

 

 

 

코로나 검사를 받게 된 이유는 

5월 7일 11시 밤부터 다음 날 새벽 3시까지 갑자기 몸이 으슬으슬 추워지는 오한과 두통 증상이었다.

 

워낙 외출이 드물고 집순이인 나는 특별히 의심되는 접촉점은 없었지만,

무증상 감염자와 언제 어디에서 만날지 모르는 일이고, 

또 내가 그 무증상 감염자일 수도 있고 

갑자기 열이 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니 불안해졌다.

 

 

새벽 3시가 되니 점점 두통이 심해졌고 도저히 그냥 잘 수가 없어서 진통제를 두 알 먹고 잤다.

다음 날 일어나니 어젯밤 증상은 전혀 없었지만

코로나 증상인 오한과 열이 났던 느낌이 자꾸 찝찝하게 느껴져서  (집에 체온계가 없어서 정확히는 알 수 없다.)

코로나 검사를 받기로 했다.

 

 

 

주말이라 그런 건지 사람이 많은 편은 아니었다.

도착하니 확진자 접촉자나 유증상자 입국자와 , 무증상 검사자를 나눈 두 줄이 있었고

 

첫 보건소 직원분이 나오셔서 왜 온 거냐 하셔서 

나는 현재 아무 증상이 없기 때문에 당연히 무증상인 부분만 생각해서

생각 없이 무증상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건 내 실수였다... 어제 발열 증상이 있다가 검사 날 나아졌어도 유증상자 줄에 서야 한다고 한다.

결과적으로는 음성이었지만, 혹시나 내가 양성이었다면 큰 피해가 갈 수 있으니

검사자 분류를 하는 선생님께 자세히 말씀드려야 한다.)

 

 

나눠진 줄에 서서 손 소독을 하고,

비닐장갑을 낀 채 정해진 의자에 앉아 나눠주신 문진표를 작성했다.

거리두기가 확실하게 있어서 편히 대기할 수 있었다.

 

 

 

 

 

거리두기를 한 채로 대기하다 보면 5번, 혹은 6번으로 안내해주시는 곳으로 가서

곧바로 검사를 받으면 된다.

 

그리고 나는 아까의 내 실수로 유증상자 전용 문답지를 다시 작성했다.... 

당연히 문답지에도 유, 무증상 칸이 나눠져 있길래 현재는 증상이 없으니 문제없을 줄 알고 자세히 기술했는데,

내 케이스는 유증상자 분류되는 거라고 여기로 오는 게 아니라면서 보건소 직원의 눈초리를 받았다.

 

죄송합니다. 잘 몰랐어요!

 

 

 

 

검사방법은 잘 알려진 대로 코 쑤시기였다.

 

마스크로 입만 가리라 하셔서 입만 가린 채로 있으니 긴 면봉을 코에 넣었다.

???? 원래 여기까지 들어가나요????라는 생각이 들 때쯤이면 다 끝났다고 곧장 집에 가라고 하신다.

 

 

검사결과가 언제 나오는지가 가장 궁금했는데

 

검사 결과는 내일 (9일) 오후까지 알려주신다고 하셨고,

절대 외출하면 안 된다고 하셔서 늘 하던 대로 곧장 집으로 가서 손 씻고 완벽한 예방수칙을 지켰다.

 

 

검사는 생각보다 매우 간단했지만 , 자주 겪고 싶은 경험은 절대 아니었다.

 

 

 

나의 첫 자가격리는 다음날(9일) 오전 9시에 음성결과라는 문자와 함께 막을 내렸다.

오후에 결과가 나온다 해서 여유 있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빨리 알려주셔서 안심할 수 있었다.

 

그럼 왜 아팠던 걸까...

미세먼지로도 두통이 심하게 온다는데, 그 증상으로 컨디션이 안 좋았던 걸까..?

단순히 PMS였는지도 모르겠다.

 

 

 

 

직접 보건소에 방문해보니까 하루에도 같은 말을 몇 번씩이나 반복하고, 안내하고 서서 방호복을 입고서 야외에서 일하시는 보건소 직원분들의 모습을 보니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료진분들의 노고가 피부로 느껴지니까 앞으로도 예방수칙을 더 철저하게 지켜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리고 나처럼 찝찝하면 검사를 빨리 받아보는 걸 권유한다. 그게 속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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