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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좀 썼다

새 잠옷을 입다_울랄라 파자마 (후기)

by 이지인 2021. 5. 19.

친구네 고양이 이름은 후추예요.

 

추위를 많이 타는 나는 겨울 내내 수면잠옷과 한 몸이다.

하지만 날이 따듯해지는 밤이 오면 말이 좀 달라진다.

 

겨울과는 달리 여름 잠옷은 나에게 의미 없는 옷이었다.

한 철입고 안 입게 된 반팔이나 안 지워지는 얼룩이 묻은 옷들이 잠옷신세가 되었다.

암튼 보통 다 후줄근하고 목이 늘어져있다. 

 

그러다 코시국이 되면서 집에 있는 생활이 길어질수록 멋진 여름잠옷이 갖고싶다고 생각했다.

아무 옷이나 입으면 되지만,

아무 옷이나 입는 내 자신이 싫어졌다.

 

그래서 마련하게 된 이번 잠옷 !

울랄라 파자마 다.

 

 

 

잠옷은 네이버쇼핑에만 검색해도 주르르륵 나온다.

수면잠옷과 달리 여름잠옷은 잘못 고르면 금방 보풀이 일어나고, 늘어지니까 신중하게 골라야한다.

그래서 세운 조건은 아래와 같다. 

- 면소재

- 합리적인 가격 (3만원 이내)

- 널널한 통, 달라붙는 핏 X

- 마음에 드는 디자인

 

 

 

꽤나 까다로운 조건을 통과한 내 여름잠옷이다.

가격은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구매했다.

울랄라 공식 사이트로 접속하면 잠옷이 8만원이 넘는 기적을 볼 수 있다.

 

검색해보니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구매하는게 가장 저렴했다.

이 잠옷도 원가는 6만 8천원이지만, 2만9천900원으로 샀다.

 

 

 

 

분홍색보다 파란색을 더 좋아하는데, 파란색은 원피스 잠옷이어서 선택권이 없었다.

원피스 잠옷은 보기에는 예쁜데, 자고 일어나면 겨드랑이까지 말려 올라가 있어서 춥다. 

 

그래도 톤다운된 분홍색이어서 부담스럽지 않다.

 

 

 

 

울랄라 파자마는 소매 끝부분이 프릴로 되어 있어서

갑갑한 시보리 소매보다 편하고, 여유 있는 핏이 맘에 들었다.

 

근데 세수를 해보니 불편했다.

통이큰 소매를 말아 올릴 수가 없어서 세수하는 내내 계속 주르륵 내려와서 다 젖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법인가보다.

 

 

 

 

 

새 잠옷이라 세탁하고 입었는데, 세탁 후에도 면이라 피부에 닿는 감촉이 부드러웠다.

막 늘어나는 느낌은 없지만 통이 넉넉해서 부담없었다.

두께는 겨울에 입으라고 하면 추워서 못입는 정도로 딱 여름 잠옷이다.

 

반팔 잠옷도 많았지만, 나는 추위에 약해서 여름밤에 에어컨 바람이 추울까봐 8부로 주문했다.

울랄라 모델은 서양인모델이라 모델 사진 말고 후기로 보면 소매길이가 가늠하기 힘들었는데,

내가 키가 큰 편이라 원하던 8부 디자인으로 잘 맞았다.

 

 

 

 

넥부분도 넉넉해서 목에 거슬리지 않아서 좋다.

단추 디자인이지만 단추가 딱 들러붙어있어서 굳이 열어보진 않았다.

단추가 떨어지거나 단추 사이가 헐렁해질 일이 없어서 더 좋다.

 

애인한테 새 잠옷을 자랑했더니 예쁘다고 맞장구쳐줬다.

ㅋㅋㅋㅋㅋ 고마워

 

귀찮아서 그냥 최저가잠옷 아무거나로 샀으면 아쉬웠을 것 같다.

울랄라 잠옷이 후기가 좋아서 믿고 샀는데 사길 잘했다.

더 더워지면 여름 잠옷을 하나 더 사야겠다.

 

이제 안 입는 옷은 과감하게 버리고, 잠옷은 딱 잠옷으로만 남겨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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