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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좀 썼다

보쌈이 땡기는 날 _ 묵동 장수 왕 족발 포장후기

by 이지인 2021. 5. 24.

고기보다 채소를 더 좋아하는 나지만

가끔은 고기가 땡길 때가 온다.

 

그래서 선정한 오늘의 메뉴는 보쌈이다.

 

 

 

위치는 중랑구 공릉로 22 로

역시 묵동이고, 먹골역과 가깝다.

 

따로 주차장이 없어서 주차는 힘들어보이지만, 지나가는 길에 보면 홀에는 손님이 늘 많다.

 

 

 

 

코로나때문에 포장이 더 편해서 오늘도 포장을 해왔다.

족발보다 보쌈을 더 좋아해서 주문한 메뉴는 보쌈 소자다.

 

지금 애인을 만나기전에는 족발은 아예 안 먹었을 정도로 '발 요리'는 아직 어렵다.

족발은 몇 번 먹어보니까 왜 먹는지 알겠지만..

닭발만큼은 너무 어렵다.

그 삼지창이 나를 노리는 것만 같다.

 

 

 

포장해온 보쌈 소자 !

 

여기 매장은 세번째 방문이었다.

보쌈 고기가 야들야들 해서 부드럽고 잡내가 안나서 보쌈이 생각나면 이곳으로 가게 된다.

 

다만 보쌈 가격자체가 사악해서 자주 못먹는게 아쉽다.

 

 

 

야들야들한 고기가 나란히 누워있다.

소자라서 2인이 먹으면 딱 배부르게 먹기 좋을 양이다.

 

우연인지 모르겠는데, 전에 방문했을때는 고기가 좀 더 얇아서 먹기 편했던 기억이나서 더 좋았는데

오늘은 평범한 두께였다.

 

(내가 지금 교정중이라 크 고기를 먹으면 이가 아파서 작은 고기를 찾게 된다.)

 

 

 

구성메뉴는 고기, 배추김치, 무김치, 쌈채소, 소스, 콩나물국이다.

 

특이하게 늘 김치콩나물 국을 함께 챙겨주신다.

콩나물 국물이 시원하고 깔끔해서 맛있다.

 

쌈채소에는 쪽파가 있는게 또 특이하다. ㅋㅋㅋㅋ

 

배추김치는 좀 더 달았다.

우리집 김치가 더 맵고 칼칼해서 그런지 단맛이 더 느껴졌다.

우리집 김치에게 너무 길들여진걸까...

 

 

 

쌈채소가 싱싱해서 좋았다.

근데 내가 쌈에만 싸먹다보니 쌈이 조금 모잘랐다.

내가 쌈에 진심인 사람이라..

 

국은 양이 많아서 집에서 제일 큰 그릇에 옮겨야할정도로 넉넉하다.

 

 

 

야들야들한 식감이 좋았다.

두께는 전과 달리 보통 두께였지만 먹기 좋았다.

 

전에는 살코기부분만 좋아했었는데 지금은 취향이 달라진건지 부드러운 비게부분을 같이 먹어야 더 고소하다.

 

지금 생각해보니 크면서 입맛이나 취향이 많이 달라졌다.

사실 달라진것보다 더 뚜렷해졌다고 보는게 더 알맞다.

어렸을땐 주는건 군말 없이 먹는게 착한아이의 모습이다보니,

자연스럽게 가족의 취향을 내 취향이라 여기던 시간들이 있었다. 

 

이젠 좀 컸다고 나만의 취향도 가질 수 있다.

 

역시 어른이 되는 건 좋다.

 

 

 

역시 기대했던 맛이다.

잡내 없고 부드러운 보쌈고기 맛 !

 

 

 

오늘도 맛있는 한끼를 보냈다.

쌈에 싸먹는 고기는 늘 맛있으니까 !

 

글을 쓰다보니 내가 제일 좋아하는 쌈사진이 없어서 아쉽다..

중국이 우리나라의 '쌈문화' 를 가져가려고 한다는 기사를 본 적있어서 더 아쉽다.

살다살다 김치가 한국꺼라고 주장하는 세상이 오다니 ..

웃기지도 않다. 

 

 

 

마지막으로 내돈내산 영수증으로 인증하면서 마친다.

다음에 또 보쌈이 생각나면 찾게 될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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