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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잘 버텼다

내 취미는 독서라고 당당하게 말하기

by 이지인 2021. 5. 5.

도서관 앞에서 책 읽다가 본 하늘이 정말 예쁘다.

 

 

출퇴근은 매일 버스를 이용한다.

어느 날 문득 매일 왕복 1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을 그냥 보내기엔 꽤나 긴 시간이라고 생각했다.

 

늘 듣던 멜론 플레이리스트도 외워버린 시간들을 어떻게 보내면 지루하지 않게 보낼까 

"책이나 읽어볼까?" 라는 생각으로 아침독서를 시작했다.

 

'책이나' 라니 책들이 이 말을 들으면 조금 서운할지도?

 

사실 독서가 취미인적도 있었다.

중고등학교때는 청소년 필독서들도 많았고, 오전엔 반강제였지만 독서시간도 있었기때문이다. 

사실은 공부가 하기 싫어서 시작한 현실도피였을지도 모른다. 그 맘때는 원래 수능특강 빼고는 다 즐겁다. 

시험공부 기간에는 읽고 싶은 책이 잔뜩이지만 막상 시험이 끝나면 책을 읽는것은 정말 쉽지않다.

변명을 해보자면 잠도 실컷 자고싶고, 밀린 드라마와 웹툰도 해치워야하고, 친구들이랑 떡볶이도 먹으러가야한다.

 

독서라는 취미는 비교적 가볍게 느껴진다.

그래서 학기 초 제출하던 자기소개서에도 취미란에 쓸 게 없으면 '독서'라도 쓰는게 국룰아니던가.

독서를 취미로 만들기에는 방법이나 기준이 또렷하게 없어서 만만하게 느껴지는게 분명하다.

 

"취미가 독서라고? 그래 책읽기 레벨 몇이나 되니?"

 

"나 33이야. 아직 책초보지"

 

이런 대화는 없으니까 ..ㅋㅋㅋㅋㅋㅋ

아 책 권수가 레벨을 결정하는 요소가 될 수 있기는 하지만, 책 페이지 수나 책에 구성이 이미지가 많은지 없는지에 따라 달라지니 절대적인 기준은 될 수 없다.

 

만만한 독서를 있어보이는 취미로 삼기엔 모두에게 멋져보일 필요가 있다. 

여러 취미를 시도해본 문어발 이지인은 알고있다. 취미를 계속 가꾸기위한 동력은 '취미를 즐기고 간지나는 나'의 모습에 심취한 나 자신이라는 것을..

 

일단 읽는 책 권수도 늘리고, 읽은 책들을 기록해보기로 결심했다.

많은 책을 구매하기엔 가격이 부담이라 집에서 걸어서 20분거리에 있는 도서관을 자주 다니기로했다. 

가성비 취미에는 독서가 딱이다.

 

2021년 상반기 읽은 책들은 창업 관련책과 사회초년생의 재테크 방법, 투자나 주식을 다룬 경제관련 책이었다.

사실 독서보다는 지식습득에 가까워서 빠르게 읽었지만 즐거운 독서보다는 배움의시간이었다.

이제는 즐기는 독서를 해보기로했다.

 

아직은 게으른 내가 잘 할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도전해보자.

 

"제 취미는 독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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