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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잘 버텼다

12월 이일, 스물 여섯번째 생일

by 이지인 2021. 12. 2.

드디어 돌아온 내 생일

내 생일은 12월 2일이다. 그래서 늘 연말과 크리스마스 분위기와 함께 흥겹게 찾아온다.

근데 또 놀랍기도 하다.

그 사이에 1년이 지났구나

 

올해 스물 여섯이 되었으니 내년이면 스물일곱이다.

오늘자로 만 스물다섯을 겨우 채웠더니 

한 달 뒤면 금방 스물일곱이 된다.

 

사실 나는 나이 먹는걸 좋아한다.

내 삶의 레벨이 늘어나서 좋고, 삶이 능숙해진 내가 제법 멋진 언니처럼 느껴져서다.

 

 

열한달동안의 스물여섯은 참 애매한 나이었다.

친구들과 한참 철없는 이야기로 채우다 보니 어느새 내가 스물 여섯이 된게 아닌가..

봉변이 따로 없다. 

저번주 일요일에는 밥 먹다 맥주를 주문했더니 민증검사를 했다.

민증이 없어서 함께있던 남자친구 민증을 보여주고, 나도 성인이라고 했더니 그냥 바로 믿으셨다.

열아홉살 같아 보이진 않은걸까 ㅋㅋㅋㅋㅋㅋ

사실 기분이 좋았지만, 기분이 좋은 순간 나이를 먹은거라더라

기분좋은 티를 너무 내서 민증곰사 안 하신게 분명하다. 

 

 

평일이 생일이라 오늘 생일파티는 못했지만,

아빠랑 남동생, 할머니, 엄마도 축하해주고

친구들 축하도 받으니 제법 생일기분이 났다.

그리고 아빠가 용돈 보내줘서 특히 좋았다.

돈이 최고

 

 

나랑 닮은 펭수케키
펭수야 노담하자 

 

 

그리고 출근해서 야간근무를 하면서 생일노래로 축하를 모두 축하해주셨다.

정말 생일축하 노래만 들었지만 그 순간에는 기분이 좋았다.

 

어렸을때부터 생일축하노래 후에 초를 후- 부는게 너무 좋다.

태어난것만으로 받는 축하가 너무 기쁘다.

너무 유치한가?

그래도 내 자신이 가끔 귀여운순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일축하해 ! 

아주 가끔씩은 태어난게 너무 벅찰때도 있었지만 

이렇게 계속 잘 버텨줘서 고마워

 

서툴지만, 앞으로도 계속 나를 더 사랑하고 알아가도록 노력해볼게 

어제보다 더 좋은 내가 될 수 있게 하루하루를 조금씩 채워가다 보면 

스물일곱의 나는 한뼘 더 자라 있을꺼야

 

나 지금도 이렇게 노력하고 있으니까 잘 지켜봐줘

그리고 칭찬도 많이 해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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