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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잘 버텼다

코엑스에서 놀아보자_우우땅

by 이지인 2021. 6. 12.

 

내가 정말 아끼는 친구들이 있다.

 

나의 초딩시절부터 지금까지 함께하는 삼총사 우우땅이다.

우도 우도 땅콩 모임이었나..? 😏🙄

아마 제주도 우도에 다녀와서 걸그룹 놀이 마냥 불렀던 모임이 몇 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름의 유래는 정확하지 않으나, 우우땅은 영원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우땅이 오랜만에 만났다.

어렸을 땐 늘 함께였는데, 이제 좀 컸다고 다들 나름 바빠져서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

근데 내가 지금 백수가 된 덕분에 무려 금요일 당일 약속으로 코엑스에서 만났다.

 

 

정말 오랜만에 간 코엑스

 

주말에 갔던 코엑스는 늘 사람이 많고, 뭔가 복잡하고 별마당 도서관을 기점으로 늘 길을 잃어렸던 공간이다.

여기가 동문같고, 저기가 서문이긴 한데.. 

여기가 어디지?

원래 길치라서 사람이 많은 코엑스에 들어오면 더 길을 못찾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의 길치 이력 : 매일 가던 의정부 지하상가를 3년째 헤매고, 인천부편지하상가에서 실제로 미아 된 적 있음.

 😁😁😁😁😁😁😁😁😁

 

다행히 금요일의 코엑스는 주말보다는 한가하다.

 

 

 

코엑스 지하에 있는 스타필드에 가서 쇼핑을 했다.

요즘엔 인터넷으로 옷을 사는 것보다 직접 입어보고 사는게 더 이득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것도 가치관 변화인가..!

 

자라에 갔더니 세일기간이라고 한다.

롯백에서 봤던 자라 매장 최근 옷들이 죄다 크롭티 천국이라 반토막 난 상의뿐이어서 마음이 상했었는데 

스타필드 자라는 더 괜찮은 옷들이 많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매력적인 썬글라스를 만났다.

친구가 쓰길래 너무 웃겨서 나도 따라 써봤는데 생각보다 더 웃기고 재밌어서 더 갖고 싶어졌다.

 

 

오프라인 쇼핑을 다녀도 늘 혼자였는데, 오랜만에 친구랑 쇼핑을 하니까 더 즐거웠다.

혼자 다니는게 익숙하고 좋다가도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하는 쇼핑은 더더 좋다.

 

 

 

쇼핑을 실컷 하고 다리가 아파서 들른 카페

 

확실히 코엑스 내부에 있는 카페라서 그런지 비쌌다.

자릿세가 이렇게 비싼 것인가 ..!

 

 

 

카페인 음료는 안 좋아해서 케일과일주스를 시켰다.

상콤하고 맛있다.

 

오랜만에 둘러 앉아서 이야기를 하니까 더 재밌었다.

이야기 주제도 많이 달라졌다.

전에는 남자이야기나 연애이야기가 주를 이뤘는데, 지금은 취업이나 미래, 투자 이야기도 나온다.

 

아 다 컸다!!

나중에는 우리 셋중에 누가 시집이라도 가거나, 사업을 하면 더 달라지겠지?

달라져도 우린 영원한 우우땅이야

 

 

그리고

죵아, 삼성 붙을꺼야

떨어지면 나 삼성 진짜 불매한다.

한국살면서 삼성불매한다!!!!!!!!!!!!!!!!!!!!!!!!

 

 

 

 

코엑스 안 영풍문고에서 발견한 귀여운 쿼카스티커들..

셋이 뭉쳐있는게 우리 셋 같아서 너무 귀엽다고 좋아했다.

음..,🙄🙄🙄🙄🙄🙄🙄🙄

생각해보니 얼굴부빌정도는 아닌 거 같아 니들도 그렇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티커는 고딩때까지도 왜 사나 싶었는데, 이제와서 보니 정말 귀엽다.

소확행이 이런거겠지 

하지만 내가 따로 쓰는 일기장은 꼬져서 스티커가 아까울 듯해거 안 샀다..

그냥 마음으로 맘껏 귀여워만 할게~~~

 

 

 

저녁에 헤어졌다가 다음 날 아침 조조로 크루엘라를 보기 위해 다시 만났다.

 

크루엘라가 너무 재밌어서 두번 봐도 재밌고

이번엔 결말을 알고 보니 작은 디테일도 느껴져서 더 좋았다.

연출에 맞는 ost도 참 매력적이다.

 

첫번째로 봤을 때도 친구들이랑 보면 더 좋았을텐데.. 하고 카톡을 했었는데

진짜 같이 보니까 같이 엠마 연기 칭찬도 잔뜩할 수 있어서 좋았다.

 

기승전 엠마 대박이더라?

 

 

 

밥 먹고 너무 배불러서 근처 공원에서 산책을 했다.

 

영화 >> 밥 >> 산책 

데이트의 정석을 함께하다니 정말 즐겁구나

 

 

뭔가 친구가 멋진 척 서 있는게 웃기길래 바로 장난기가 발동해서

매너 손으로 위장한 채 우리의 우정을 과시하는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는데

결과물이 너무 웃겼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너무 찌그러져 보여서 또 셋이서 한참 웃었다.

 🤣🤣🤣🤣🤣🤣😁😁😁😁

 

 

날씨도 좋고 모델이 좋아서 (놀랍게도 친구에게 댓가를 제공 받은 적이 없음)

사진이 더 잘 나왔다.

 

매너 손 사진버전으로 또 찍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넘 웃겨

 

 

스토커냐고 지적 받았던 샷,,

내 생각엔 되게 귀엽게 니왔는데 그녀들의 반응은 별로였다.

 

이렇게 블로그에 올리고 보니 뒤죽박죽이지만

그때 있었던 일들을 떠올리면서 글을 쓰는 내내 즐겁다.

아주 재밌는 우리만의 추억이 하나 더 쌓여서 기쁘다.

 

코로나도 그렇고 서로 밥벌이를 하다보니 얼굴을 오래 보는 일이 드물어서 늘 아쉬웠다.

다음에는 여행을 떠나면 좋을텐데... 하는 마음도 남는다.

예전처럼 늘 가까이 있을 수는 없지만,

힘들고 기대고 싶어질때면 늘 제일 먼저 생각나는 친구들이 있어서 든든하다.

나도 이 친구들에게 내가 느끼는 것 보다 더 기댈 수 있는 친구가 되어 주고 싶다. 

 

얼굴보고는 절-대 못하지만 나는 너네가 내 친구인게 제일 자랑스럽단다!

다음에도 또 만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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