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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잘 버텼다

지금, 퇴사까지 3일 남은 사람이 저예요.

by 이지인 2021. 6. 1.

 

 

 

퇴사까지 앞으로 출근 3일이 남았다.

>>>6월 5일 퇴사 예정

 

저번 주까지만 해도 인수인계를 하면서도 계속 실감이 안 나고 

심지어 같이 일하는 동료들도 그냥 다음 주에도 계속 출근할 것 같다고 할 정도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어제부터 오.. 이게 퇴사를 실감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퇴사까지 D-3

자꾸 두 마음이 부딪혔다.

 

자유! 그동안 정말 고생많았다 !

이제 푹 쉬고, 재충전하면서, 배우고 싶던 공부도 하자 !

 

하다가 금세

 

다음 직장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

다음 회사에서 돈도 더 많이 벌고 싶고, 복지도 좋았으면 좋겠는데..

이 정도도 못한다고 무시당하진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생긴다.

 

 

 

나는 겁이 많은 편이라 후련하고 시원한 마음보다는 두려운 마음이 더 앞선다.

이번에 퇴사하는 곳은 월급은 적었어도 워라벨 확실히 보장하고, 직원들과 사이도 원만하고, 일도 많이 적응돼서

그런지 몸이 편했었다.

 

하지만 계속 같은 우물 안에 있다가는 더 이상의 발전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은 연봉이 제일 큰 역할을 했지만...😬😬😬😬😬

적게 일하고 돈만 더 많이 벌고 싶다고요!!

 

 

 

그리고 요즘 내 직장생활에 대해 되돌아보고 반성하고 있다.

반성의 시작은 내 연차에 비해 좀 모자라 보이는 나의 스펙이었다.

 

학교에서는 늘 시험으로 평가를 받았으니 시험기간에만 죽어라 공부하면 결과가 곧 잘 나왔는데,

직장에 다닌 후론  정식 시험이 없다는 사실 하나로 나도 모르게 권태로운 마음을 안고 살았다.

사실 직장은 시험의 연속이거늘.. 아직은 어렸던 모양이다.

 

 

 

 

 

이런 반성 끝에 내 어린 마음을 잘 들여다보니

'직장에서 열심히 일 할수록 나만 손해'라는 생각이 내 깊은 마음속에 깔려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학생 때 '내가 저렇게는 살지 말아야지' 여겼던 대충 사는 대로 생각하는 사람이 바로 나였다.

충격적이었고 솔직히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생각하는 대로 사는 것'이 내 목표였는데,

그동안의 나는 내 목표와는 정 반대의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부끄럽지만 과거의 나는 어차피 이렇게 일하나 저렇게 일하나 들어오는 월급은 같다는 안일한 생각과

요즘 이슈인 재테크, 코인, 주식으로 대박 치고, N잡으로 본업보다 더 많이 버는 사람들과 나를 비교하며

어떤 노력도 안 했으면서 벼락 거지로 몰린 내 처지가 때때로 서글프기도 했다.

 

이렇게 글로 적고 보니 부끄러운 줄을 지금이라도 알아서 참 다행이다.

 

 

 

 

 

이번 반성의 핵심은

나의 본업을  단순한 밥벌이 취급하지 말 것.

 

덕분에 지금은 '나'라는 가치를 더 성장시키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는 걸 깨달았다.

본업 이외의 수입으로 나의 경제적 성장을 이루는 것도 충분히 중요하지만

본업을 잘해야 재테크를 할 수 있는 돈을 버는 것이고,

튼튼한 본업이 바탕이 돼야 N잡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뭐든 긍정적 변화의 시작은 나를 객관화하고 나의 문제를 스스로 깨닫는 데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원래 나는 1학년 때는 공부를 못하다가 2,3학년 때 성적이 쑥쑥 오르는 성장형 인간이었다.

😋😁😋😋😁😁😁

 

이렇게라도 스스로에게 위로를 건네며

앞으로는 용기를 갖고 더 배우고 성장하고자 한다.

 

 

늦었지만 나도 이제 진짜 성장할 때가 온 것이다 !

열려라 성장판 !

 

 

 

 

 

 

##이번사진들은 뒤죽박중이지만 곧 떠날 회사 근처에서 쌓았던 추억들을 모아 넣었다.

나중엔 저 순간들도 그리워 질 날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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