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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잘 버텼다

비오는 날 우산들고 친구네 가기 ☔

by 이지인 2021. 5. 17.

날이 많이 따듯해져서 이제 비가 오면 여름냄새가 난다.

 

젖은 흙냄새 같은 여름냄새가 반갑긴 하지만

어둡고 흐린 비 오는날의 하늘은 좀 싫다.

 

특히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는 정말 불편하다.

젖은 우산을 접고 앉아 있으면 옷자락이 같이 젖어있다.

 

그 와중에 젖은 신발 위로 모래가 묻어서 발등이 반짝거리는게 예쁘다.

ㅋㅋㅋㅋㅋㅋㅋ

 

 

버스에서 내려서 걸어가다 발견한 장미공원의 장미들

 

21년도에도 코로나 때문에 장미축제는 온라인에서 진행한다고한다.

촉촉해진 장미가 생기있어 보여서 더 예뻤다.

 

 

친구가 만들어준 한라토닉

레몬도 직접 썰어주고 맛있는 술을 대접 받았다.

 

전에는 잔뜩 각잡고 마셨던 것 같은데 

이젠 친구랑 술을 마시는 일이 너무 자연스러워진걸 보니 진짜 다 컸나싶다.

 

친구는 요즘 혼술도 즐긴다고 한다.

찐어른이 따로 없다.

나는 게을러서 혼술은 귀찮다.

내가 마신 술잔을 치우는 것도 귀찮기 때문에 뜻밖에 건강지키미 상태다.

 

외박을 해서 친구가 입으라고 준 잠옷을 입었다.

같은 모양 잠옷이 두 개라서 같이 입으니까 커플잠옷이 돼버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자기가 준 옷을 입은 것 뿐인데

커플같다고 웃기고 역겹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을 찍었는데 진짜 찍고보니 K-커플 행사같아서 너무 웃겼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마음만큼은 커플보다 잘 맞잖아..

 

친구네서 오랜만에 즐거운 외박을 하니까 기분이 좋아졌다.

어렸을 때 기숙사 생활을 함께하던 친구여서 

같이 자는 일이 누구보다 익숙한 친구다보니 자주 못보는 일이 정말 아쉬웠다.

 

하지만, 앞으로 둘 다 좋은일로 더 바빠져서 자주 못 보는건 참을 수있으니까 

내 친구에게 더 좋은일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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