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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잘 버텼다

축제는 없는데 장미는 많은 중랑장미공원 꽃구경하기

by 이지인 2021. 5. 19.

 

여름 햇빛이 다가오는 이맘 때 쯤이면 중랑장미공원에서 장미축제가 열린다.

하지만 코로나때문에 이번년도에도 온라인으로 열린다고 해서 직접 장미를 많이 못보는게 아쉬웠다.

 

그러다 우연히 공원에 갔다가 장미를 심는 것을 보고 장미가 아예 없는건 아니구나 싶어 떠나게 된 집근처 나들이 !

축제는 없지만, 장미랑 사람은 많은 장미공원 나들이를 시작한다.

 

 

 

장미공원 입구에만 들어서도 의심하게 된다.

여기 축제 안하는 거 맞지??

장미가 정말 많은데 사람은 더 많다.

 

게다가 붐비는 시간대가 싫어서 평일 4시에 방문한거였는데도

정말 바글바글 했다.

 

 

 

나름 꽃 공부를 했었지만, 여전히 이름은 낯선 아름다운 장미들이 각자 예쁨을 뽐내고 있다.

너무 예뻐서 저절로 사진으로 담고 싶어졌다.

다들 같은 마음인건지 공원입구부터 너도나도 찰칵 소리를 내면서 장미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사람들을 따라 장미 근접샷을 찍고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꾸만 길가의 꽃 사진을 찍고 싶어지고, 완전 꽃만 가까이 찍는 사진이 많아지면 나이를 먹는 증거라고 하던데

일명 어르신 전용 찰칵을 나도 하고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전거 도로를 따라서 핀 분홍색 장미꽃들이 분홍색 바다를 이룬다.

 

내일은 따릉이를 타고 구경와야겠다고 다짐하는 순간이었다.

 

 

날씨가 깨끗하고 좋아서 꽃이 더 예뻤다.

요 며칠 계속 비가 왔던터라,  맑은 하늘이 더 반가웠다. 

 

 

한 꽃에서 여러 색이 나는 얼룩무늬 장미는 처음 봐서 정말 신기했다.

머리 위로는 도로가 지나가서 도심 속에 있는 작은 정원 느낌이 물씬 든다.

 

 

 

맑고 투명한 하늘과 알록달록 장미들이 정말 잘 어울렸다.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 타죽을 일있냐면서 조금 원망스러워질지 모르겠지만

오늘의 맑은 하늘은 고마웠다.

 

 

공원은 두개의 길이 있다.

아래로 내려가면 위 사진 처럼 넓은 장미밭을 즐길 수 있었고,

위에는 장미터널과, 장미정원이 있다.

위에는 아직 덜 핀 장미들도 있어서 다음주정도에 가도 좋을 것 같다.

 

사진을 찍기엔 위에 장미정원이 제일 좋은 포토존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북적거리고, 등산복을 입은 사람들에게 저리 밀치고 이리 밀치져서

혼자 사진 찍는게 정말 힘들었다.

 

사진찍는 건 좋지만, 소리지르면서 크게 말하고, 먼저 줄서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무시하고 먼저 사진을 찍는 사람들..

마스크도 벗고 크게 말하는 몇몇 사람들 때문에 많이 불편했다.

 

코로나 예방수칙도 지키고, 예의도 지켜야 다음 축제도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들이다.

에휴!!!!! 착한 내가 참았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꽃을 보고있으니까 

장미축제가 없어도 예쁘게 핀 장미들을 보고 좋아하는 사람들의 좋은 기운이

나에게도 느껴져서 더 기분이 좋았다는걸 알게됐다.

 

장미사진을 찍고, 꽃과 자신의 모습을 담는 사람들의 얼굴은 마스크를 끼고 있어도

얼마나 즐거운지 느껴졌기때문이다.

 

 

꽃 사진을 찍다보니 만난 꿀벌들.

활짝 핀 장미덕분에 사람도 즐겁고 꿀벌도 즐거운 하루가 됐다.

 

서울에 살다보면 꿀벌을 만날 일도 드문데, 

꽃 옆에 있었더니 진짜 바빠 보이는 꿀벌들도 만날 수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꿀빠는중 !

 

 

 

평일에 갔어도 예상보다 사람이 너무너무 많아서 힘들었지만,

장미들이 예뻐서 좋은 사진들은 많이 남긴 나들이었다.

 

데이트나 친구들을 만나는 약속이라면,

장미공원 하나만 보러 만나는건 공원이 많이 넓은 편이 아니라 아쉬울것 같고,

근처 공트럴파크 같은 볼거리를 하나 더 추가하는 걸 추천한다.

 

 

 

코로나 예방수칙은 철저하게 지키고 즐거운 나들이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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