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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잘 버텼다

제주만큼 예쁜 유채꽃보러 중랑천에 가자 _따릉이

by 이지인 2021. 5. 22.

블로그에 글을 쓰고 난 후

난 전보다 더 부지런하게 움직이게 됐다.

분명 집순이는 맞는데, 더럽게 바쁘다.

 

이제는 나도 모르게 글 쓸 소재를 찾아 다니게 됐다고나 할까 

ㅋㅋㅋㅋㅋㅋ

블낳괴 ^*^

 

 

날씨가 정말 좋아서 따릉이를 타고 가까운 중랑천으로 산책을 가기로 했다.

 

구형 따릉이는 터치판도 있어서 사용하기 번거롭고 망가진 따릉이도 많아서 복불복 느낌이 강했다.

이번에 업그레이드 된 큐알코드 따릉이는 기게치인 나도 쉽게 다룰만큼 사용법이 간단해서

요즘 더 자주 이용하고 있다.

천원의 행복 

 

 

분명 축제는 없지만 장미랑 사람은 많은 장미공원 안쪽에는 중랑천을 따라가는 자전거 도로가 있는데,

거기서 자전거를 타고나면 기분이 상쾌해진다.

 

인도를 이용할 수 없으니 차도로 다녀야하는 따릉이 입장에서는 자전거 도로가 없는 길은 너무나 무섭다.

그래서 따릉이를 탈 때는 자전거도로가 쭉 뻗어있는 중랑천이 자주 이용하는 코스다.

 

 

헙.. 모델이 좋아서 (날씨도 좋고 예쁜 장미가 가득하다.) 그런지

그냥 막 찍어도 베스트컷이다.

 

여기 보이는 자전거도로를 따라가면서 장미를 함께 감상하다 안쪽으로 들어가보면

유채꽃이 가득한 '노란바다'도 만나 볼 수 있다.

 

 

날씨가 좋아서 기분전환 겸 따릉이를 타러갔다가 발견한 '노란바다' 유채꽃밭이다.

유채꽃하면 막연히 4월의 제주를 떠올리곤 했었는데,

서울에서 5월에 만나는 유채꽃이 신기하기도하고 너무 반가워서 웃음이 절로 났다.

 

 

노란색 꼬까옷이 생각나게 하는 유채꽃이 참 귀엽다.

유채꽃의 매력은 함께 만드는 노란물결이다.

한 송이 한 송이만 들여다보면 수수한 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다 같이 모여앉아 있는 유채꽃은 내가 만약 배부른 나비여도 쉽게 떨치기 힘든 매력이 있다.

 

 

산책하던 사람들도 나와 같은 마음인지 모두 마스크 넘어로 활짝 웃고있는 얼굴이 보였다.

장미공원에서도 장미를 보고있는 사람들이 다 웃고 있어서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았는데, 

우연히 만난 유채꽃을 보고 웃는 얼굴들을 볼 때면 더 기분이 좋아진다.

 

그래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노래가 있는걸까?

 

 

 

3, 4월에 산책을 다닐 때 유채꽃밭이 온다는 팻말을 언듯 본 기억이 난다.

그때는 조금 생뚱맞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기분 좋은 하루를 선물해주다니 유채꽃이 매년 찾아왔으면 좋겠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색과 유채꽃이 만든 노란 물결이 정말 잘 어울린다.

 

내가 방문한 시간은 오전 11시쯤으로 휴일을 보내기엔 좀 이른 시간에도 불구하고 나들이를 나온 가족들이 보였다.

역시 가족 나들이는 오전부터 시작인가보다.

ㅋㅋㅋㅋㅋㅋㅋ

엄빠들은 놀때조차 부지런하시다 .

하지만 그덕에 이렇게 멋진 풍경을 감상 할 수 있는거라면, 더 일찍나와도 좋을듯하다.

 

 

 

다음에는 코로나가 끝나고 정식으로 축제도 열었으면 좋겠다.

그때는 마스크도 훌렁 벗고 즐겁게 사진도 찍을수 있을테니 말이다.

 

 

친구들에게 유채꽃밭 사진을 보냈더니 너도나도 다들 제주도에 가고싶다고 했다.

나도 마찬가지다.

제주도 바다도 보고싶고, 우도 전기자전거도 다시 타고싶다. 

그리고 그 날 함께했던 친구들과의 시간도 그립다.

 

그래도 제주도만큼이나 귀여운 유채꽃 덕분에

제주의 돌담은 없었지만, 중랑천의 강바람과 따릉이가 함께 있어서 꽤나 근사한 나들이가 됐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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