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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좀 썼다

난생처음 마사지 받기 _ 먹골역 묵동 랑타이

by 이지인 2021. 12. 7.

 

간지럼을 유난히 잘 타는 사람이 하나씩은 꼭 있다.

뭐랄까 남의 손길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

 

..그게 바로 나다.

 

그렇다보니 나는 그동안 마사지는 꿈도 못꿨다.

너무너무 간지러운 걸..?

 

그러다 이번에 아주 큰 맘을 먹고

내가 나에게 주는 선물로 마사지를 골랐다.

일에 찌든 내가 조금이라도 힐링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한 이벤트였다.

 

 

생각해보니 '국민영수증'에서 박영진씨가 나에게 주는 선물도 김영란법을 만들어서 3만원이상 주면 안된다한거

개쳐웃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지금 김영란법 위반이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순이에 걸맞게 우리 집에서 제일 가깝고, 후기가 좋은 건전업소로 골랐다.

(마사지샵은 사실 맹인이 운연하는게 아니라면 모두 다 불법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유사 성매매가 행해지기도 한다고 한다... )

 

 

 

 

위치는 먹골역 7번출구에서 1분이면 도착한다.

아주 가까워서 좋았다.

 

간판에서 느껴지듯이 전통 태국 마사지가 주이다.

하지만 겁쟁이인 나는 타이 마사지 잘못받으면 멍들고 오히려 병원에 다녀야한다는 후기를 읽고 

부드러어운 아로마 마사지로 예약했다.

 

아 마사지 샵은 예약이 필수라고 한다.

그도 그럴것이 마사지사님이 손이 비어야 내 차례가 가능하니까..

나는 평일에다가 집이 가까워서 전화하고 바로 오라고 하셔서 후딱 나갔다.

 

 

비용은 타이와 아로마로 나뉘어져있다.

내가 고른 코스는 아로마 A코스였다.

 

처음 받는 마사지인데 60분이상으로 했다가 안 맞아서 괴로운 경험이 될까봐 무서워서

60분코스로 선택했다.

 

가격은 평일 오후라서 (평일 5시까지) 4만 오천원이었다.

평일엔 할인 이벤트를 해서 조금 더 저렴한거라고 하셨다.

오만원을 현금으로 냈는데, 그냥 혐금영수증은 커녕.. 영수증도 없다하셔서 인증은 못하는게 슬프다. 

 

 

밡톱에 멍이 들어서 점박이 무늬가 생겼다.

마사지 전용 가운으로 갈아입고 첫번째 코스인, 족욕 코스로 이동했다.

 

근데 웃긴게 나는 마사지가 처음이라 마사지가운 자체가 처음이었고, 

ㅋㅋㅋㅋㅋㅋㅋ

속옷까지 홀딱(?) 다 벗고 입는다는것을 처음 알아서 사장님께 여러번 확인받고 갈아입았다.

내가 실수하면 서로 민망하니까,,,ㅋㅋㅋㅋㅋㅋ

특히 아로마 오일때문에 전용 1회용 속옷도 입었는데, 그걸 입은 내 꼴이 정말 웃겼다.ㅋㅋㅋㅋㅋ

 

 

족욕코스는 그냥 따듯한 느낌,, 심심한 느낌,,

그게 다였다.

 

얼마 안있어서 마사지사님이 오셔서 가볍게 마사지해주시고 물도 닦아 주셨다.

마사지사님은 실제 태국분이신듯 했다.

(차마 태국인이시냐 묻기는 힘들었다.)

마사지사님의 팔목에 코끼리 문신이 아주 인상적으로 남아있다. 

ㅋㅋㅋㅋㅋㅋ

 

 

대략적인 인테리어는 깔끔하다.

이국적이면서도 아주 한국적인 부분이 은근 웃참포인트였다.

 

이국적포인트 : 황금색 코끼리 장식

한국적포인트 : 카페에서 자주보는 벽에 걸린 그림들, 마사지 메트 전기장판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K-전기장판 최고

 

 마사지 받기 전 전기장판위에서 두근대는 발 ㅋㅋㅋㅋㅋㅋ

 

오늘 마사지가 처음인 나는 전체적으로 안내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어디로 가서 기다리시라 라던가,

언제 옷을 벗어달라, 

등등

 

근데 생각해보니 매일 그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이니,, 그럴수 있다는 생각이든다.

그분들도 내가 처음이시겠지 ㅋㅋㅋㅋㅋㅋ

 

아로마 마사지는

처음엔 너무 간지러워서 혼자 웃참하다가 마스크 안으로 침을 질질 흘리고 있었다.

나중엔 압이 쎄지면서 편안해지더니 나름 즐기게 됐다.

아로마 오일도 기분이 좋고 끝나면 수건으로 부위별로 다 닦아주셨다.

 

상체 하체 팔 다리 앞 뒤 머리 어깨 부위별로 해주셔서 구석구석 케어받는 느낌도 좋았다.

희희 좋다.

 

막 엄청 시----원하다!!!!! 이런 느낌보다는 그냥 나를 위해서 해주시는 마사지 자체가 기분이 좋다~ 하는 느낌?

그리고 마사지사님이 쓸데없는 근황토크를 안하셔서 더 좋았다.

대답로봇인 나도 조금 쉴 수 있었다.

((한국말이 서투르셔서 그런거겠지?))

 

마사지 받기 전 들뜬 사진으로 마무릐

다음엔 할머니랑 한 번 다녀오고싶다.

 

출근해서 쌤들한테 말해더니, 쌤들 피셜로는 아로마보다는 타이가 훨 시원하고 좋다고 한다.

그럼 타이로 도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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