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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었다

1인용 인생계획

by 이지인 2021. 5. 14.

 

 

내가 이번에 소개하는 책은 '1인용 인생계획'이다.

 

고등학생 때까지 나에게는 혼자서 무엇을 한다는 것은 소외를 뜻하는 말이어서 

혼자인 상태를 두려워했던 적이 많았다.

아마 혼자인 나를 보는 타인의 시선에서 오는 두려움이었겠지

 

하지만 세상은 생각보다 나에게 관심이 없다는 걸 깨닫고는  

혼자가 편해졌다.

그리고

지금도 앞으로도 '혼자'의 삶을 잘 살아가고 싶은 내가

요즘 제일 궁금한 이야기는 혼자서 잘 사는 이야기다.

 

 

 

 

 

이 책을 한 마디로 소개하자면,

'2020년 다양한 1인가구의 삶을 다각적인 시각으로 담아낸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1인용 인생계획' 책으로 좁디좁은 내 시각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1인용 가구는 정말 다양하기 때문이다.

 

처음 이 책을 집었을 때는 당연히 2030, 1인 가구의 삶에 대한 고찰이라 생각했다.

당연하게 1인 가구는 당연히 내 또래가 압도적으로 많을 줄 알았고, 

단순히 내가 생각한 1인 가구들의 인생계획이 궁금해서 펼쳐본 책이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펼치기 전보다 펼친 후가 더 매력적이다.

내 좁디좁았던 시각이 조금은 아주 조금은 넓어졌고,

그동안 궁금했던 미혼모나, 노인과 같은 나와 다른 사회 구성원들의 삶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1인용의 인생을 잘 살아가려면, 지금의 1인용의 삶뿐만 아니라

30대의 1인용 삶, 미혼모의 1인용 삶, 중년,노년의 1인용의 삶도 알아두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는 예습 코너가 되는 책이다.

 

특히 미혼모나, 편부모 가정의 1인용 인생을 읽을 때, 해외의 좋은 사례들이 소개되는 부분에서 정말 부러웠다.

왜 우리나라는 아직 먼 걸까?

우리나라도 하루빨리

다양한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품어줄 줄 아는

그런 멋진 어른들이 가득한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요즘 이슈인 환경문제와 쓰레기 문제도 다루어서 많은 공부가 됐다.

코로나 시국과 맞물린 1인 가구의 증가로 쓰레기도 크게 늘어난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자취만 해도 생필품을 따로 다시 구매하고, 언젠간 버려질 이 물건들이 쓰레기가 돼서 세상을 어지럽힐 생각을 하니 앞으로 나도 쓰레기 줄이기 운동에 더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 시국으로 카페를 가도 늘 1회용 컵을 사용했는데,

개인 컵을 가져가서 일회용품의 사용을 조금이라도 줄여야겠다.

 

 

 

1인용 인생 계획 은 

'인생'을 계획하는 내용인만큼 노인의 삶과. 죽음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사람은 당연히 시간에 따라 늙고 노화가 진행되는 존재지만,

아직 노인은 사회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대상이다.

심지어 노인은 노인에게도 싫은 존재니까

 

일을 하다 보면 어르신과 대화할 기회가 많은데,

늘 나오는 단골 소재는 

"나이 먹어서 좋은 거 하나 없네"이다.

이럴 때는 어떤 대답이 가장 어울릴까?

아니라고 하기에는 어느 정도 옳은 말이고

맞다고 하기에는 버릇없는 사람으로 찍힐 수도 있다.

 

이 고민 속에서 나도 자연스럽게

'나도 곧 나이를 먹으면 좋은 게 하나도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있다는 걸 느꼈다.

 

하지만 그 생각은 나의 편협한 시각과 노화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었다.

 

 

 

인간의 발달은 성인기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중년을 거쳐 노년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에 걸쳐 일어난다.

 

이 부분을 읽을 때는 가슴이 저릿해지면서 따듯해지는 것을 느꼈다.

노인이 된다는 건 또 다른 성장이구나

안심이 됐다.

 

아직은 어르신께 어떤 대답이 좋을지 모르겠지만,

이젠 나이 먹어서 좋은게 최소 하나는 있다고 생각한다.

마음만 먹으면 계속해서 성장할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

노인이 되어도 인간으로서 계속 성장 중이라는 것.

 

 

인생에 대한 여러 시각을 열어준 책이어서 영양가가 높은 책이었다.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주어진 1인용 삶을 살아가고

그 삶들이 이어진 인생계획을 담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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